"학교와 학원 만으로는 청소년 시기에 갖춰야 할 덕목을 배울 수 없다. 인문학적 소양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구 수성구의 한 수학학원에서 수십 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온 이승희 원장의 일갈이다. 그는 학원을 하며 접한 학생들 중 안타까운 부류가 둘 있었는데, '공부에 재능이 없는데 억지로 하는 부류', '공부는 잘 하는데 이기적인 부류'가 그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공부를 가르치는 것 보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인성과 리더십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절감하게 됐다. '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그가 2016년 (사)청소년꿈랩(이하 꿈랩)을 설립한 이유다.
이런 그를 두고 처음엔 정치에 뜻이 있거나 정부지원금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닌지 등 주변의 부정적 시선도 많았다. 사실 꿈랩을 위해 이승희(53) 대표는 그간 학원해서 번 돈 상당 부분을 투자했고 지금도 학원 운영과 병행하며 기본 경비를 조달하고 있다. 여기에 꿈랩 사업에 공감하는 이들의 재능 기부와 기부금도 도움이 됐다.
오해나 경제적인 부분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법인 설립 후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소신을 펼쳐나갔다. 꿈랩의 주력 사업인 '선인장 아카데미', '봉사단 활동'(벽화·환경·독도수호·멘토링 봉사단), '독립운동정신계승 활동' 등을 통해서다.
이 가운데 선인장 아카데미는 꿈랩의 설립 취지와 가장 부합하는, 이 대표가 애정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는 "선인장 아카데미는 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청소년을 길러내기 위해 설립한 아카데미"라며 "인문학 강연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4대 풍광 등 10주간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를 위해 살지만 나만을 위해 살지 않는 선인장'을 길러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 활동은 다른 두 사업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했다. 2000년부터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인연이 돼 '대구독립운동 청소년아카데미',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 청소년플래시몹'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 1월 광복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꿈랩과 함께 한 청소년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아카데미를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진로를 정한 경우도 있고, 다양한 활동들이 밑거름이 돼 대입 면접과 어려운 입사 면접에 합격한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퀭한 눈빛과 무표정으로 꿈랩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행사나 활동을 마치고선 반짝반짝 결의에 찬 눈으로 나가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올해는 꿈랩 설립 10주년이라 이 곳을 거쳐간 이들과 기부자들을 초청해 오는 21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기념행사도 연다. 그간의 활동상을 영상과 리플렛으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꿈랩에서 활동한 친구들이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돼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바라는 바라면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는 것"이라며 "꿈랩 또한 앞으로도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들은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그들의 삶에 뿌리가 되어주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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