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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한국증시 새 역사… 대형주 쏠림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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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 장중 5,019.54 기록
피지컬 AI 급부상에 관련주 강세
2차 전지 등 대구경북 기업 수혜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980년 코스피 지수 산출을 시작한 지 46년, 1956년 국내 증시가 출범한 이후로는 70년 만에 거둔 성과다. 2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초반 지수는 5,019.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간밤 전해진 미국의 유럽 관세 부과 철회 등의 소식이 주가지수를 밀어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특별연설에서 그린란드 확보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국제적 긴장감을 끌어내린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특히 반도체, 모빌리티 등 종목에서 강세가 뚜렷했다.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가 급부상하면서 전후방 산업 관련주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15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도 장중 59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세웠다.

대구경북 기업들도 수혜를 누렸다. 엘앤에프 주가는 12만5천9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2.81%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8.23% 오른 21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씨아이에스(29.96%)와 구미에 본사를 둔 피엔티(12.4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로봇산업 확대 추세가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성장세가 대형주로 쏠린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이번 달 코스피 지수는 20%에 가까운 성장 폭을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4%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 5천 달성으로 인한 축제 분위기 속에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소외감을 토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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