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당을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결집의 불씨를 꺼뜨리고 있다. 당원으로서 '선당후사' 정신은커녕 내부총질을 앞세워 본인의 존재감 과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 대표가 말 대신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에 힘이 실린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의결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상이 아니다.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을 겨냥한 한 전 대표의 언사는 본인이 갖고 있던 최소한의 정치적 자산마저 희석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구를 안으로 겨누면서 자신을 당 대표로 선출했던 당원들마저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난은 결국 이들을 선출한 당원들의 책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전 대표는 보수결집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극적인 화해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셌으나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보수 정가에서는 한 전 대표를 향해 결자해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절차에 따른 당의 결정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이의 제기 없이 SNS를 활용한 여론전에만 주력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상황이 과거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둘 모두 당 주류와 갈등을 겪다 탈당한 전력이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요새 한 전 대표 또는 지지세력의 발언이 민주당보다 더 과하다 싶을 때도 있다"라며 "한 전 대표가 당에 계속 있는 건 주류와 한 전 대표 모두에게 안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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