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선택한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포기할지, 지금 결정할지 미룰지. 이 사소한 판단들 뒤에는 늘 보이지 않는 힘이 작동한다. 바로 경제다. 하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숫자와 그래프, 복잡한 공식의 언어로만 기억된다.
'삶을 설계하는 보이지 않는 힘, 경제학'은 이 거리감을 문학으로 좁힌다. 경제를 외워야 할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20년간 고등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쳐 온 박정희 교사는 경제의 중심에 인간의 삶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희소성과 선택, 기회비용, 수요와 공급, 시장 구조, 무역과 국제경제 등 핵심 경제 개념을 24편의 서양 고전 문학과 연결해 풀어낸다. 익숙한 작품 속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경제 원리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는 욕망이 판단을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돈의 본질과 가치의 전도를 읽을 수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실업과 존엄을, '베니스의 상인'은 신용과 계약이 만들어내는 긴장을 보여 준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개인의 선택에서 출발해 시장과 국가, 세계 경제로 시야를 확장한다. 경제학 입문자에게는 부담 없는 길잡이가 되고, 문학 애호가에게는 새로운 해석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26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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