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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국가대표 심권호, 간암 고백 "두려워 도망쳤었다…이젠 맞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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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는 거 자체가 싫었다…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암 치료 결심…맞붙으면 이긴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가 간암 진단 받은 사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2일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는 올해 53세가 된 심권호의 장가가기 프로젝트가 긴급 중단되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심권호는 촬영 전날 심현섭, 임재욱과 연락이 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심권호는 "내가 전화를 못 받은 건 몸이 너무 피곤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잤다"며 "오늘은 그냥 몸 회복하느라고 계속 물을 먹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기절해버렸다. 한꺼번에 (술을) 많이 먹으니까 거의 24시간을 자 버린다"며 "회복이 그렇게 느리다. 옛날에는 날 새서 먹고는 그랬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평소 외로울 때마다 술을 마신다면서도 "나이가 들면서 회복이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제작진과 심권호는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심권호는 검사 도중 검진을 거부하고 병원을 나왔다. 이후 심권호는 심현섭과 임재욱에게 간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심권호는 간암 초기 상태로, 그는 간암 발생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심권호는 "약간 두려웠다. 이건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웠을 것"이라며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던 거다. 솔직히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아직도 멀쩡하게 뛰어다니는데, 누구 하나 얘기할 사람도 없는데,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라며 "이 일은 부모님께도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간암 치료를 하면 주변의 시선이 벌떼처럼 몰려들까 봐 그런 것 때문에 두려워서 도망쳐버렸다"고 덧붙였다.

심권호는 항암 치료를 피해왔던 이유를 "현실 도피가 아니고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심권호가 암 치료를 받기로 결정하면서, 출연진들은 "심권호는 목표가 있으면 하는 사람"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에 심권호는 "솔직히 1996년 올림픽 끝난 다음에 다 안 된다고 했는데 했잖아. 이번에도 한 번 잡아보지 뭐"라고 화답했다.

심권호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는 한 체급 올린 54㎏급으로 나서 다시 금메달을 따고 '두 체급 석권'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심권호는 "맞붙으면 이긴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가서 잡고 오겠다. 이제 전투 모드 들어가는 거다"라며 완쾌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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