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안판다"…중국, 신규계약 거부 방침에 일본 기업 '전전긍긍', 교원 해킹 3일이 지났는데 '깜깜이'…학부모들 '전전긍긍', 위헌정당해산론에 '전전긍긍'하는 국힘] 등등. 최근 국내외는 복잡한 일들로 온통 전전긍긍이란 기사다.
전전긍긍(戰戰兢兢)은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모양"을 말한다. '전전'이란 '전' 자를 겹쳐 매우 불안하여 두려워서 떠는 모양을, '긍긍'이란 '긍' 자를 겹쳐 몸을 움츠리고 조심하는 모양을 보여준다.
전전긍긍은 중국 고대의 시가집 『시경』 「소아(小雅)」의 '소민(小旻)'(=높은 하늘)과 '소완(小宛)'(=작은 산비둘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먼저, '소민'을 보자. 이 시는 임금이 소인의 나쁜 계책에 휘둘려 나라가 혼란에 빠져있음을 풍자한 것이다: "전전긍긍(戰戰兢兢: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여림심연(如臨深淵: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한 듯해야 하고), 여리박빙(如履薄氷: 마치 살얼음을 밟고 가는 듯해야 하네)"
이어서, '소완'을 보자. 이 시는 난세를 사는 사람이 시국을 한탄하면서도 몸을 삼가함으로써 화를 면하고자 스스로 경계한 것이다: "온온공인(溫溫恭人: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이), 여집우목(如集于木: 나무 위에 올라앉아 있듯이), 췌췌소심(惴惴小心: 무서워하고 조심하기를), 여림우곡(如臨于谷: 깊은 골짜기에 이르는 듯), 전전긍긍(戰戰兢兢: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여리박빙(如履薄氷: 살얼음을 밟듯이 하라)"
'전(戰)'은 "싸우다"라는 뜻으로, 서로 목숨을 걸고 힘을 겨루는 일이다. 공적으로는 '전쟁'이고, 사적으로는 '투쟁'이다. 대개 전쟁에는 개별적・국소적 전투계획인 '전술'이, 종합적・대국적 전쟁계획인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전투나 전쟁이든 싸우는 병사도 연루되는 백성들도 모두 힘들다.
안 싸우는 게 가장 좋으나 예나 지금이나 전쟁은 없을 수 없다.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죽기 아니면 살기라서, 『논어』 「팔일(八佾)」에 나오는 '전율'(戰慄)이란 말대로 "두려워서 벌벌 떨게 된다." 그러므로 전전긍긍에서 '긍긍' 대신에 두려워할 '공(恐)' 자를 겹쳐 넣어 '전전공공'(戰戰恐恐)으로 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한편 '긍(兢)'은 '긍신'(兢愼: 조심하고 삼가다)이나 '긍긍업업'(兢兢業業: 조심하여 삼가다)처럼, '삼가함'이 주된 것이다. 앞서 『시경』의 '소민'과 '소완'에 이미 나온 대로이다. 그런데 '긍'에는, '강하고 활발한 모양'이라는 뜻도 들어 있다. 예컨대 『시경』 「소아」의 '무양(無羊)'(=양이 없는가)에는, "이양래사(爾羊來思: 저기 오는 그대의 양), 긍긍긍긍(矜矜兢兢: 한데 모여 부지런히 따라오며…)"라는 구절에서 보인다.
양들이 떼 지어 "부지런히 따라오는 모양"을 '긍긍긍긍'이라 하였다. 마치 '끙끙'대는 것처럼, 힘 있게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기야 '조심하고 삼가는' 일 자체가 한편으론 '쫄고있는' 모습이나, 다른 한편에선 무언가 잘하기 위해 애써 '끙끙대는' 일이다.
전전긍긍은 『시경』에서 유래한 이래 『서유기』 등의 문학 작품에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많은 문집에서 『시경』 구절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등장한다. 내우외환이라는 유교적 유전 인자가 있는 동아시아인들에게 '전전긍긍'은 매우 친화력이 있는 사자성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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