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최소 6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상을 넘어서면 전 세계에서 한국 자본시장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며 한국거래소는 필요한 지원을 적극 해나가겠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부응해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했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퇴출한다는 설명이다.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합동대응단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 시스템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국제적으로 비교해봐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 수는 많은 편인데,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에겐 가능한 기회를 많이 주되, 그간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부실기업에 대해선 과감하게 퇴출해 나가야 한다"며 "아직까지 코스닥 시장엔 사업모델에 실패한 기업들이 많이 남아있어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국내 상장사의 중복상장 비율은 20% 정도로 일본(3~4%), 미국(1%) 대비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가능한 중복상장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원칙 하에 소액투자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올해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성장자금 적시 조달을 위해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을 신속 지원하고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 확대·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다. 코스닥 본부 조직·인력의 전문성·독립성도 제고하고 공시 가이드라인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식시장에 프리‧애프터 마켓을 개설해 출·퇴근시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파생시장 24시간 거래와 주식시장 결제 주기 단축을 추진하고 영문 공시 의무 조기 시행 등 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도 전개한다.
특히 정 이사장은 거래시간 연장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올해 10월부터 NYSE(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등 글로벌 거래소가 24시간 거래 체계를 도입할 예정인데, 거래소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추고 국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와의 동등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회원사들의 전산 준비에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회원사인 증권사들에게 자발적 참여가 아닌 참여를 강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거래소의 회원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증권사의 선택이며 정규장이든 프리·애프터마켓이든 회원사 스스로의 결정"이라며 "NXT는 12시간 동안 거래하는데, 거래소는 6시간 반밖에 거래하지 못한다. 경쟁은 동등한 환경 하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업무 전반에 AI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인덱스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만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배출권 선물 상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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