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천스닥' 기대감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코스닥150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9일 한국거래소, 코스콤 등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70개 ETF 중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1조8947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8046억원·3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150(6654억원·4위)' ▲KB자산운용 'RISE 코스닥150(2201억원·8위)' 등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 다수가 자금 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 기간 'KODEX 코스닥150'을 47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위)'와 'TIGER 코스닥150(9위)'도 각각 4008억원, 1675억원어치를 담으며 코스닥 상승세에 대한 배팅을 한층 강화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5위)' 16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7위)'도 144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상승·하락 양방향에 분산 베팅하는 신중한 투자 기조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6위)'만 21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코스닥 지수가 4년여 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연 데 이어 정부가 다음 목표로 '삼천스닥(코스닥 3000)'을 제시하면서 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코스닥 3000' 시대를 열기 위한 시장 육성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기획예산처는 자산운용 기본방향을 마련해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국내 67개 연기금에 코스닥 투자 강화를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코스닥 관련 ETF로 대거 몰리며 '과열'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150 ETF의 괴리율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괴리율은 ETF 시장 가격과 NAV(순자산가치)의 차이로 괴리율이 양수일 경우 ETF의 시장 가격이 NAV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해당 ETF로 매수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급등으로 코스닥150 ETF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매수자 입장에서 NAV보다 괴리율만큼 비싸게 살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해당 시장의 과열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신중한 접근도 요구된다. 코스닥은 지난달 26~30일 15.65% 급등한 이후 이달 2~6일에는 5.97% 하락하는 등 격주 단위로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3.18% 상승한 1115.17에 거래돼 단기 방향성이 수시로 바뀌는 모습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000포인트라는 마디 지수를 돌파한 후 5300포인트까지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다 급격한 변동성에 직면했다"며 "과도한 낙폭과 V자 반등이 반복되는, 이른바 '냉·온탕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으로 시작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후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업 약세와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 기대와 현실 간 괴리 축소가 전개되며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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