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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석민] 이율배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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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선임논설위원
석민 선임논설위원

한국인(韓國人)으로 태어나 살아오면서 '진짜 참, 독특한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어떻게 보면 바보처럼 멍청하고, 또 어떻게 보면 똑똑하며, 한편으로는 너무 영악(靈惡)하지 않나라는 느낌마저 든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억4천700만달러(약 3천500억원)로 전년보다 27.2% 늘었다. 금액으로는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치이다.

일본 수산물뿐만 아니라 한국 근해 수산물까지 오염시킨다면서 2023년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고 선전·선동에 나섰던 세력들이 정권을 잡은 것을 고려해 보면 언감생심(焉敢生心)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인들이 바보라서 핵물질에 오염됐을 일본산 방어·가리비·돔 등을 비싼 돈 주고 수입해 먹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 처리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대부분의 한국인은 알고 있는 것이다.

'거짓' 선전·선동에 잠시나마 속았으면서도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영악함 탓일지도 모른다. '이익을 위해 거짓말쯤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정서가 만연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칭 공영방송이 앞장서 선동에 나서고 초·중학생들까지 뛰쳐나와 울고 불고 난리 친 광우병(狂牛病) 사태가 대표적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는 한국 수입육 시장의 47.1%를 점유해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덩달아 미국산 돼지고기까지 점유율(占有率) 34.1%를 차지하면서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다. 환율 변동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여건 변화, 가축 질병 등 복합적인 글로벌 변수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미국 소고기 사랑'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한국갤럽의 2025년 하반기 소비자 인식 조사를 보면,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한국 소비자(消費者)는 무려 70.3%를 기록했고, '향후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이 있다'는 반응도 68.6%였다. 한국인의 압도적 다수가 광우병 선전·선동은 '뻥'이라고 믿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단 한마디의 사과(謝過)조차 않고 있는 광우병 세력은 여전히 뻔뻔하고 당당하다. 정말 기괴한 한국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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