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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살 길 '닥치고 대여투쟁' [정치야설 '5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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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총결집, 화살을 집권 세력에 돌려야 승산
당 지도부, 겉과 속이 다른 이중 전략 필요
한동훈은 최고의 저격수, 대여투쟁에 활용해야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지난해 10월 서울시청 인근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지난해 10월 서울시청 인근에서 "대여투쟁에 올인(All-in)하자"며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정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정치 권력을 통해 현실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즉 집권에 있다. 107석의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거대 집권여당(160석)을 상대로 싸우며 재집권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으로 제1야당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싸늘하다.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참패가 예상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야당의 살 길은 정책과 비젼을 갖고 '닥치고 대여 투쟁'나서는 것이다. 강성 보수든 개혁 보수든 서로 총질을 해서는 미래가 없다. 지방선거 당내 공천이 한창일때 장동혁 대표의 8박 10일간 미국 방문에 대해 배현진 의원을 비롯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취를 잘 고민하라"며 비판했다. 장 대표는 공천 후폭풍과 당내 갈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 지지율 또한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대여 투쟁의 강도를 더 높여라"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당 대표에 선출된 장 대표는 임기 초 '선 집토끼, 후 산토끼' 전략을 펼쳤다. 더불어 '윤 어게인' 세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개혁 보수파를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 통합과는 거리가 먼 강경책이 이어졌다. 결국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최고위원 등을 내쳤고,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노선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전략이 필요할 때다. 어차피 제1야당의 선장은 보수 총결집으로 '닥치고 대여 투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짜내야 한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내 비판에 더 큰 힘을 쏟는 개혁파들이 더 미울 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화살을 여권을 공격하는데로 돌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한 정치평론가는 "당 대표가 왜 개혁파들 농간에 말려드는 형국"이라며 "대여 투쟁의 강도를 더 높여라"고 조언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은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막무가내로 국정을 운영하는 집권 세력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장 경선을 뛰고 있는 추경호 의원(달성군)도 '왜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싸우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당에 실망한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보수의 심장'(대구)를 저들(여당)에게 내줄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카드'에 대한 역발상

한동훈 전 대표는 새로운 보수의 자산이 될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1970년대 'X-세대'의 아이콘이자 외모도 뛰어날 뿐더러 톡톡 튀는 말재주까지 겸비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전성기 때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돼,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사안사안마다 폐부를 찌르는 듯한 '팩트 공격'으로 일당백의 전투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정치 초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부터가 불행의 단초가 되었을까. 2년 전 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하고, 이후 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윤 전 대통령과 사사건건 부딪쳤다. 결국은 비상계엄이 발표되자, 국회에서 친한파(20명 안팎)들을 이끌고 탄핵안을 가결시키는데 앞장섰다. 탄핵 과정에서 한 전 대표는 소신을 앞세웠지만, 강성 보수세력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마저 찍혔다. 또, 본인 가족의 당원 게시판 도배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를 대여 투쟁에 잘만 활용하면, 집권 세력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날카로운 병기가 될 수 있다. 한 전 대표가 다시금 저격수로 맹활약을 하게 될 때, 보수층은 예전의 뜨겁던 성원과 지지를 보내줄 수도 있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를 끌어안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은 15일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복당해 부산 북구갑 재보선 당내 경선을 치러 단일 후보로 출마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며 "당 지도부가 징계를 철회하고, 손을 내밀어 복당을 제안하는 것이 더 큰 정치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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