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남 지역 곳곳에 40도가 넘는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되는 등 야외 활동도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6분 양산의 기온은 42.5도를 기록했다. 국내 기상관측망에서 42도를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종전 전국 최고 기록인 2018년 8월1일 강원 홍천의 41.0도보다 1.5도 높은 수치다.
양산뿐 아니라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도 지역별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 밀양 41.0도, 김해 40.7도, 의령 40.6도, 진주 39.9도, 함양 39.0도까지 올랐다. 경북 경주에서도 40.3도가 관측됐다.
이에 기상청은 양산과 창원, 김해, 밀양, 의령, 진주 등 경남 주요 지역에 최고 단계의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올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곳이다.
특히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에 맑은 날씨가 계속된 데다, 서풍 계열의 바람이 산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지형성 가열 효과까지 겹쳐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누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자 야외 행사와 스포츠 일정 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일과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는 폭염으로 잇따라 취소됐다. 같은 경기장에서 폭염을 이유로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에도 일부 전남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와 함께 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 활동과 실외 작업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하도록 당부했다. 야외에 있는 주민은 무더위쉼터와 냉방시설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가족과 이웃·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도 수시로 확인해줄 것을 강조했다.
경남도 방재 관계자는 "특히 가장 뜨거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이나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온열질환(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노약자 및 독거노인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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