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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우리 아이들 고아원 가지 않게 도와달라"…옥중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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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요청…"제가 만약 좌파였다면 이렇게 여론 조용했겠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연씨(개명 전 정유라) 씨.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연씨(개명 전 정유라) 씨.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연씨(개명 전 정유라)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후원금 지원을 요청했다.

22일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정 씨는 경기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지인을 통해 자필 편지와 계좌번호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지 않도록 딱 한 번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체포된 뒤 현재까지 교도소에 머물고 있다. 그는 "벌써 9주째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며 "9주 동안 세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이곳에 적응해가는 제 자신이 너무 싫다"며 "아이들은 밖에서 엄마 없이 두 달째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또 "저는 죄 많은 사람이지만 아이들은 죄가 없다"며 "낯선 환경에서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삶이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의 구속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만약 좌파였다면, 세 아이의 엄마를 이렇게 구속했을 때 여론이 이렇게 조용했겠느냐"며 "보수는 작은 문제로도 크게 처벌받고, 좌파는 큰 죄에도 무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편지와 함께 어머니 최 씨의 자필 호소문도 공개됐다. 최 씨는 "내 잘못으로 이뤄진 모든 일이 어린 세 손주와 딸에게 내려진 형벌 같아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밖에 누가 돈을 버는 가족도 아무도 없다. 월세가 밀려 어린 손주들이 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계속 구속 수사를 원하시면 어떻게 빚을 갚겠냐"며 "부디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가슴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와 딸에게 희망을 주시길 바라면서 도움 요청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씨는 올해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본인 사건 재판에 수차례 출석하지 않았다가 결국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2022년 11월~2023년 9월 '엄마의 병원비와 변호사비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며 지인으로부터 6억9천800만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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