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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아빠의 반칙 기술 '반칙왕 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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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역행하는 육아 다큐멘터리
다둥이들 놀이 문화와 마을공동체

다큐멘터리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 포스터.(사진: 스튜디오 그레인풀)

오는 2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는 아이들을 키우는 전업주부 아빠의 육아 프로젝트를 담았다. 닉네임 '몽키'라 불리는 아빠의 라이벌은 재벌 아빠다. 저출산 시대에 역행하는 몽키의 천직은 돌봄이다.

저출생 시대에 4남매는 반칙이다. 맞벌이도 모자랄 판에 외벌이는 반칙이다. 가부장제 남성 생계 부양자 사회에서 전업주부 아빠는 반칙이다. 사교육 왕국에서 돈 안 드는 사적인 교육은 반칙이다. 다둥이 자녀 양육도 벅찬데 마을 아이들까지 돌보는 것도 반칙이다. 페어플레이가 사라진 반칙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업주부 아빠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남들이 보기에 괴짜 같은 '몽키'는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했다. 아내와 함께 딸 둘, 아들 둘 4남매를 양육하는 '몽키'는 부부 성역할에 대한 규칙들에 반칙을 가하며 살아간다. 획일화된 정상의 과정을 강조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키운다.

포대기에 어린아이를 매고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길거리 벽화를 칠하던 인부에게 페인트를 빌려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자기 자녀들은 물론 동네의 자녀들이 먹을 식사를 준비한다. 동네 어르신의 고충을 해결해 주기도 하는 밀도 높은 삶을 살아간다.

영화는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종의 공동양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한 답을 '반칙왕 몽키'는 담아낸다. 흥미로운 것은 촬영감독인 박홍열이 영화의 연출에 참여했음에도, 영화의 대부분이 '몽키'가 직접 촬영한 영상들이 대부분이다.

촬영에 있어 박홍열, 황다은 감독의 디렉션이 어느 정도까지 개입되어 있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인공 '몽키'가 담아낸 일상의 장면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이야기는 몽키와 그의 가족이 몸담은 마을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기록하는 시선이 몽키라는 지점에서 차별화된다. 그 지점이 다소간 영화에서 멀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지금의 기록이라는 것이 어떤 기기와 플랫폼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드러낸다.

출산은 장려하지만 돌봄 정책은 부재하고 교육 현장은 입시 지옥인 한국 사회에 네 자녀를 낳고 키우기 위해 외벌이를 결정하고 아내는 임금노동을, 남편은 비임금 노동을 선택한 가정. 누가 반칙인가? 돈이 없으면 결혼도 못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없다는 원칙에 이대로 질 수 없다는 강력한 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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