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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서 미-이란 충돌…"미군 후퇴" vs "함정 피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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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공격받아 미사일 보복" 주장
미군 "군사 기지만 정밀 타격, 확전 원치 않아"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과 화물선.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과 화물선. 연합뉴스

세계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과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일대에서 미군과 이란군 사이의 군사적 충돌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통신 등은 이날 이란군과 미국 간의 교전 중 게슘섬의 바흐만 부두 일부가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사건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군사적 충돌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르스통신은 이란군이 지난 이틀 동안 미국 측 선박 이동 시도에 대응해왔다고 주장하며 미군이 민간 어선 두 척을 공격해 5명이 사망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란 국영 방송 역시 익명의 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보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메흐르 통신은 "반다르아바스에서 무인항공기 두 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하는 등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타전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현재까지 시설 파괴나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 측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선제 도발에 대응한 방어적 조치였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오만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의 무분별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자위적 타격으로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사령부에 따르면 "이란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라파엘 페랄타·메이슨함이 국제 해로를 통과하는 동안 다수의 미사일, 드론, 소형 선박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이란 측의 주장과 달리 중부사령부는 "미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또한 미국은 민간 지역이 아닌 군사 시설만을 정밀 타격했음을 강조했다. 사령부는 이번 대응을 통해 "미군을 공격한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정보·감시·정찰(ISR) 거점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배치된 상태로 대비하고 있다"며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매일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핵심 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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