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290년(1957년)5월 25일 토요일 맑음
…(중략)나는 노력 없이 무엇을 한단 말인 고 하며 몇 번이나 머리에서 생각이 나나 그렇게 잘되지 않는다. 다른 것을 하지 않고 세수하러 가려 하니 안 되겠고, 세수하지 않으니 찝찝하고, 어느 것을 택할지 분간할 수 없었다. 교실(敎室)에 와 공부하다가 조회 종이 울려 모두 교실로 들어와 담임(擔任)선생님의 훈화(訓話) 말씀을 잘 듣고 있었다.
오늘은 여전히 공부 열심히 그리고 졸리기는 하나 하루의 학과목(學科⽬)을 열심히 재미있게 마치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또 한 장의 그림을 그린 뒤 태욱(泰煜)이네 집에 가 아령 연습과 그리고 칼싸움 놀이 등으로 재미있게 놀다가 집에 돌아와 오늘 배운 과목을 복습(復習)한 뒤 저녁을 먹고 오늘 할 것은 완전히 마치고 꿈나라로 갔다.
◆단기 4290년(1957년)5월 29일 수요일 맑음
…(중략)아침을 먹은 뒤 곧 학교로 와 공부하다가 어제와 같이 아침 훈련(訓練) 조회를 하게 되었다. 나도 앞에 나가 지휘를 한 뒤 오늘은 사열 분열 그리고 행진(⾏進)까지 하였다.
한 시간쯤 밖에서 체조(體操)한 뒤 곧 교실에 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뒤 공민(公民) 공부를 하였다. 다음 시간에는 모두 농기구를 메고 운동장에 가 열심히 풀을 뽑았다. 오늘의 학과목은 완전히 마치고 뒷 교사(校舍)에 가서 교내 환경정리를 오후 8시까지 한 뒤 집에 왔다. 어두웠기 때문에 매우 곤란 하였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얼마나 피곤한지 그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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