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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이후 흑자 회복한 대형병원들…경북대만 '나홀로 적자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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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역 4개 병원 의료이익 개선 또는 흑자 전환…경북대병원은 오히려 악화
경북대병원 유일하게 의료비용 중 인건비 50% 넘어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경영난을 겪었던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들이 지난해 들어 잇따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 공공의료의 핵심축인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적자 규모가 여전히 수백억원대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의료계에서는 공공의료 기능 수행에 따른 부담과 높은 인건비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공개된 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의 2025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의료수익 3천618억원, 의료비용 4천551억원을 기록해 933억원의 의료손실을 냈다. 칠곡경북대병원도 의료수익 4천410억원, 의료비용 4천577억원으로 1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병원의 의료손실 규모는 합쳐 1천1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역 나머지 3개 대학병원은 의정 갈등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대부분 회복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의료이익이 2024년 19억원에서 지난해 198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2024년 4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419억원의 의료이익을 기록하며 의정 갈등 이전인 2023년(22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대병원 계열의 적자 구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의료손실은 2023년 474억원에서 2024년 90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933억원을 기록했다. 칠곡경북대병원도 2023년 117억원, 2024년 343억원, 지난해 1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역 의료계는 높은 인건비 비중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경북대병원의 지난해 인건비는 2천397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용의 52.7%를 차지했다. 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경북대병원이 유일했다.

의료계에서는 국립대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시설·장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은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합쳐 매년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 차원의 공공의료 보상체계 강화와 함께 병원 내부의 경영 효율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5개 상급종합병원 의료이익 (단위:원)
대구 5개 상급종합병원 의료이익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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