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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11일째…서울경찰청장 이례적 강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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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후폭풍 지속…시위 참가자 "재선거·수개표" 주장
소지품 강제 확인 특수강요 적용…경찰 "불법행위 동조도 공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경찰 역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시위 참가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으면서 향후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개표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한때 최대 2만명까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공원 내 실시간 인구(관람객·행락객 포함)는 8천~8천500명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위대는 지난 5일부터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핸드볼경기장 각 출입구를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시위가 단기간 내 종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경찰 내부에서는 현장 경찰관을 향한 모욕과 위협, 반복적인 항의 행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복이 갖는 준엄한 의무와 책임, 그리고 현장 경찰관들의 자긍심이 무자비한 모욕과 폭력에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단은 현재 상황을 '공권력 무력화 현상'으로 규정하며 현장 경찰관에 대한 모욕과 위협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시위대가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확인한 사건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청장은 "다중의 위력을 과시한 행위로 판단해 일반 강요가 아닌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며 "특수강요는 10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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