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시대를 앞서간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의 대규모 전시가 7월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다.
워홀 연구자이자 컬렉터인 폴 마레샬이 30여 년간 수집한 희귀 작품과 아카이브 3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예술가이자 기획자, 브랜드 전략가, 미디어 감각을 지닌 문화 생산자로서 워홀을 조망한다.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팝아트 스타'를 넘어, 그가 예술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워홀은 예술을 고립된 창작물이 아니라 생산과 유통, 홍보와 소비가 맞물린 하나의 문화 시스템으로 여겼다.
워홀의 초기 감각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북과 잡지 삽화부터 록 음악사에 남은 음반 커버, 브랜드와 협업한 광고 이미지, 영화와 텔레비전 관련 작업, 초상화와 자화상까지 그의 활동을 10개의 섹션을 통해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고급 요리 문화의 허세를 장난스럽게 비튼 초기 책 작업 '와일드 라즈베리(From Wild Raspberries)', 실제 지퍼를 단 파격적인 앨범 커버 '롤링 스톤스: 스티키 핑거즈(The Roling Stones: Sticky Fingers)', 바나나 스티커 이미지로 앨범 디자인의 아이콘이 된 '벨벳 언더그라운드&니코(The Velvet Underground&Nico)', 세제 포장 이미지를 착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장한 '브릴로 박스 드레스(Brillo Box Dress)' 등은 워홀이 일상의 상품과 대중문화 이미지를 어떻게 예술의 언어로 전환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워홀 초기 걸작 3대 아트북이자 희귀작으로 꼽히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골드 북(A Gold Book)'이 공개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흥미로운 지점은 워홀이 상업을 예술의 영역에 적극 끌어들인 감각과 실천을 면밀하게 구성하였다는 점"이라며 "오늘날 예술가가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가 콘텐츠가 되며, 콘텐츠가 다시 문화적 영향력이 되는 시대를 생각하면 워홀의 실험은 과거의 팝아트가 아니라 지금의 시각문화와도 직접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티켓은 성인 기준 2만원이며, 7월 2일까지 30% 할인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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