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이 기대에 못 미쳤다. 수비 탓을 할 것도 없었다. 스스로 흔들리며 무너졌다. 그래도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삼성은 19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8대11로 패했다. 4연승을 노렸으나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불안해 연승 행진이 '3'에서 끝났다. 원태인은 5이닝만 버티면서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이 분발,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으나 불펜이 무너져 고배를 마셨다.
최근 삼성의 분위기는 좋다. 전반기 막판 선두를 탈환한 데 이어 후반기 시작 후에도 연거푸 이겼다. 16일, 18일(17일은 우천 취소) 롯데를 4대1, 5대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잠시 빠진 게 아쉬운 부분.
그래도 큰 충격은 없다. 김백산, 장찬희 등 대체 선발들이 대기 중인 데다 새 얼굴 크리스 페덱도 호투했기 때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페덱은 18일 데뷔전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 구위, 제구 모두 좋았다. 구종도 다양했다.
마음에 걸리는 건 있다. 원태인과 최원태가 아직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란 별명에 비해선 다소 아쉽다. 최원태는 더 좋지 않다. 3승 4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치고 있다.
최근 원태인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크게 흔들린 적이 없다. 다만 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5이닝까지만 던지는 투수는 적잖다. 원태인이라면 6이닝 이상 버텨줘야 한다. 그래야 불펜이 부담을 던다. 후라도가 빠져 있어 더욱 그렇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또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투구 수(83개)로 따지면 더 던질 수 있긴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계속 두기 어려웠다. 솔로 홈런을 포함해 7피안타 6실점.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노리던 공이 계속 빗나갔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0대0으로 맞선 3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3실점했다. 상대 빅터 레이예스를 외야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무사히 끝낼 뻔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현준이 타구를 잃어버려 2타점 적시타로 만들어줬다. 이어 1타점 적시타를 하나 더 맞았다.
삼성도 반격했다. 3회말 구자욱이 좌월 3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원태인이 5회초 또 3점을 빼앗겼다. 손성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줘 3대6으로 다시 밀렸다. 6회초 삼성 불펜이 1점을 더 허용했다.
삼성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4사구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4득점, 7대7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강민호가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8회말엔 르윈 디아즈의 역전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 2개로 동점을 허용했다. 불펜 필승조 이승민은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3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9회말 반격해보려 했으나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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