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가 아무리 힘들다 한들 인생살이보다 힘들겠어요? 힘들지만 맞닥뜨려서 극복하는 데서 느끼는 감동이 굉장히 커요."
2일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크로스컨트리 6㎞ 종목에서 남자 70세 이상 부문 2위로 골인한 신행철 씨를 만났다. 신 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마스터즈 대회는 순위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7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800m·1,500m·5,000m 등 중장거리 트랙 종목과 10㎞·하프마라톤 등 로드레이스 종목까지 1위를 석권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신 씨는 평소에도 생활 반경이 집, 회사, 운동장일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 50대 해외 출장에서 우연히 경험한 러닝의 즐거움은 신 씨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70대'로 만들었다. 달리기 경력만 17년이 넘어가는 중이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달리는 게 일상.
신 씨에게 꾸준히 운동하게 되는 비결을 물었다. 그는 "'즐겁게 뛰려면 고통스럽게 뛰어라'는 말이 있다. 고통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고 했다. 또 "뛰다 보면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는 쾌감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트랙 종목에서 함께 경쟁했던 벨기에의 루시엔 헤이더(Luciën Heyde) 씨. 트랙에서 신 씨의 뒤를 이어 2등을 계속했던 선수다. 그러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신 씨를 꺾었다. 이들은 친해져 함께 사진을 찍고 전화번호도 주고받았다.
신 씨는 동년배 중 운동을 주저하거나 고민하는 사람에게 "지금 시작한다면 남은 인생 중 가장 빨리 시작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가 부모 나이대다. 좋은 체력으로 건강한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주는 게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책임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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