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구시가 군위군을 중심으로 SMR 유치전에 다시 시동을 건다. 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SMR 초도호기에 이어 추가 사업이 추진될 경우 군위를 내륙형 SMR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신규 SMR 건설 계획이 구체화되면 군위군과 협력해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원전과 SMR 도입 여부를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민 공론화를 거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대형 원전 2기와 혁신형 SMR 1기가 포함됐으며 SMR 초도호기 예정지로 부산 기장군이 선정됐다.
대구시는 SMR이 애초 수출용 내륙형 원자로로 개발돼 온 만큼 추가로 건설되는 SMR까지 기존 원전 밀집 지역에 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대형 원전이 집적된 경주나 부산과 달리 군위는 새로운 내륙형 실증·운영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군위 첨단산업단지 예정지 일대를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원자로 시설은 산단 안에 배치하고, 주변 안전구역은 인접 산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산악 지형을 이용하면 외부와의 차폐가 용이하고, 군위의 넓은 산지를 활용해 대규모 안전구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유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경주는 SMR 국가산업단지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 원전 연구·실증 기반을 갖추고 있어 초도호기 선정에서 탈락한 뒤 추가 SMR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반도체·인공지능 산업 육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광주·전남 등 호남권도 잠재적인 경쟁 지역으로 거론된다.
이호준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SMR 추가 건설이 추진될 경우 군위군과 적극 협력해 유치에 대응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추가 SMR 입지는 국가 전체의 전력망과 지역 균형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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