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온도차가 11일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승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되며 지킬 것"이라고 못 박은 반면, 용혜인 후보자를 두고는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당내외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는 입장이 나왔다.
◆김승원은 "지킬 것"…한동훈 향해서는 '관종 정치'
김민석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에 의한 공세는 있었지만 결국 거품은 걷히고 본질과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김승원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특히 한동훈 의원이 제기한 신약 로비 의혹 브로커 양모 씨와 김승원 후보자의 이른바 '내연'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 집들이에 가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내연 사건 증거라고 이야기하는, 대장동 골프 사건 사진 조작에 필적하거나 그것을 능가할 사진을 제시하려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의원의 잇따른 녹취록 공개와 의혹 제기를 오히려 '한동훈 사건'으로 규정했다.
김민석 대표는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잔당 세력의 사실상 내란 연속 행위가 한동훈의 관종 정치에 의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현재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 "불법 자료를 유출했건, 인지하고 활용했건 모두 불법자료 커넥션 세력"이라며 관련자 처벌까지 언급했다.
한동훈 의원을 향해서는 "제가 굳이 '아웃(out)'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국민의 판단에서는 이미 아웃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용혜인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달라진 민주당 말투
그런데 같은 날 용혜인 후보자를 두고 나온 민주당의 표현은 사뭇 달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외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원 후보자를 향해서는 당대표가 직접 "잘된 인사"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고 의혹 제기자인 한동훈 의원에게까지 역공을 퍼부은 반면,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중' '국민 눈높이' '의견 취합'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
정치권에서 이런 표현은 당장 사퇴 요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극 방어에서 한발 물러나 여론을 살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힐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의견을 취합다는 건 곧 당론 성격의 입장을 표명한다는 예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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