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경북 구미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주)호텔금오산 객실 '555호'는 단순한 숙소를 넘어 국정을 구상하고 휴식을 취했던 역사적 공간으로 꼽힌다. 1974년에 건립된 이 호텔에 박 전 대통령은 여름 휴가철 등을 이용해 서거 전까지 매년 이틀, 사흘씩 조용하게 묵었다.
경북도는 2024년 말에 이 호텔 555호를 산업유산으로 공식 지정하고, 객실 내부에도 박 전 대통령의 유품과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잘 전시해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했던 프레지던트룸은 5층 제일 안쪽에 위치한 555호다. 금오산 등산로가 휜히 보이는 침실과 응접실, 주방 겸 식탁, 화장실등 편의시설과 경호실로 사용된 방이 있다.
그런 탓에 요즘도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느끼고자 다소 부담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555호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숲속 휴양림에 온 듯한 주변 경관 때문에 조용하게 무언가를 구상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박정희 관광 투어를 하기에도 적격인 숙소다. 박정희 생가도 이곳에서 자가용으로 20분 안팎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 호텔에서 나가면 바로 금오산 도립공원 관광지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색을 즐기면서,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좋다.
◆객실 안에 박 전 대통령의 유물 보존
객실 555호 내부는 아늑한 우드 톤의 실내 인테리어로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 준다. 이곳에서 창밖 숲을 바라보며, 클래식 음악을 듣기에 적합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어떤 포즈로 어떤 생각을 했을 지가 상상이 되기도 한다.
555호 집무실 벽면 한 켠에는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는 각종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박대통령 재임시절 갖추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구.책장.테이블, 새마을운동의 지도 이념을 기록한 친필 8쪽짜리 병풍이 자리를 잡았으며, 그 아래 '더욱 밝은 내일을 위하여'라고 적힌 백자 항아리도 볼 수 있다.
몇몇 핵심 참모들과 국정을 논의한 회의실도 따로 있다. 침실은 넓은 공간에 퀸 사이즈의 침대가 중간에 있으며, 객실 넓은 창문을 통해 바깥 금오산 숲을 볼 수 있다.
김정민 (주)호텔금오산 객실팀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객실 555호는 특별하게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호텔 홍보 차원에서 더 잘 관리하고 있으며,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도 널리 알리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립 52주년을 맞이한 (주)호텔금오산
금오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4성급 호텔로 올해로 5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본관 호텔(객실 130개)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건물과 넓은 주차장을 자랑한다. 2024년 12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객실 555호는 이 호텔의 자랑거리다. 인근 금오산 케이블카 역시 이 호텔 측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각별히 애착을 갖고 있었던 이 호텔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989년 말에 구미 출신 재일교포 박진용 (주)금오산관광개발 대표가 인수해 건물을 새로 지었으나, 1991년 말에 부도가 났다. 1993년 한국개발이 법원 경매로 이 호텔을 매입해, 뉴금오산 관광호텔로 새 출발을 했다. 2009년에는 (주)호텔 금오산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호텔금오산측은 이곳에 숙소를 두면서, 구미지역 '박정희 투어'를 추천한다. 금오산도립공원 내 관광을 즐긴 후에 박정희 생가를 방문하는 코스다. 박정희 생가를 비롯해 해운사, 도선굴, 대혜폭포, 티니핑랜드(구 금오랜드), 금오지 올레길, 구미 성리학역사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 차원에서 박정희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영웅"이라고 추켜 세웠다. 또, 우정현 구미시 홍보담당관은 "박정희 체육관을 비롯해 명칭 변경을 검토중인 박정희 컨벤션센터 등 곳곳에 그 이름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숙소가 공식적으로 3곳이 있다. 경주 코모도호텔 'PRESIDENT PARK SUITE', 대구 발전 구상을 했다는 수성관광호텔 202호, 고향 구미에 있는 (주)호텔금오산 객실 555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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