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은 대구도시개발공사(8월 10일자 16면)가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새 사장은 부진한 토지 분양 실적을 끌어올려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제2수성알파시티와 대구대공원 등 대형 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0일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장 공개모집 서류전형 합격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 결과를 토대로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며, 이후 대구시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추경호 대구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가장 시급한 숙제는 금호워터폴리스 사업의 정상화다. 금호워터폴리스는 산업·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공사의 대표 개발사업이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토지 분양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현재 금호워터폴리스 분양률은 63% 수준에 그친다. 전체 385필지(76만1천756㎡) 가운데 243필지(48만3천606㎡)만 분양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제2수성알파시티와 대구대공원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제2수성알파시티는 수성구 대흥동과 삼덕동 일원 57만8천㎡ 규모로 추진되는 미래 핵심 사업이다. 현재 조사설계와 환경·교통 영향평가 등을 진행 중이며 2027년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대공원 공동주택 건립 역시 공사의 핵심 사업이다. 2030년까지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등을 포함해 모두 3천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7년에는 2·3단지 1천80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도 차기 사장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그동안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택지 개발과 토지 판매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사업영역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기 사장에게 개발사업 추진 능력뿐 아니라 공기업 경영과 재무관리, 민간 투자 유치 역량까지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차기 사장은 단순한 행정형 리더보다 민간 투자 유치와 개발사업을 직접 이끌 수 있는 디벨로퍼형 경영자가 필요하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토지 이용계획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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