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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도운 채홍호 전 대구부시장,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 확정…2만여 시민주주 "임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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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레저타운 투자 2만여 시민주회사 문경관광개발… 공모에서 요구한 전문경력 갖추지 못한 정치적 보은인사 의혹제기

문경레저타운의 골프장 전경
문경레저타운의 골프장 전경

낙하산 인사 재연 우려가 제기됐던(매일신문 7월13일 보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 대표이사에 채홍호 전 대구부시장이 최종 확정되면서 문경지역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에 2만여 시민주주가 참여하고 있는 ㈜문경관광개발이 즉각적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경레저타운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한 18명의 후보 가운데 채홍호 전 대구부시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두고 지역사회가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측이 신임대표이사 공모에 나서기 전 대주주인 문경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채 전 부시장이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 공모에서 요구한 기업 경영 및 골프장 등 서비스업 관련 전문 경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 공모 자격요건에는 기업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비롯해 골프장 등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에서 관리자급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 등을 주요 요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공모에는 유명 골프장 대표를 지낸 전문경영인과 문경골프장을 최근 역대 최고 수준의 흑자 경영으로 이끈 현 대표 등이 참여하면서 전문경영인 선임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택된 채 전 부시장은 기업 경영이나 골프장 등 서비스업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행정관료 출신이다.

여기에 채 전 부시장이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문경시장 공천을 신청한 이력이 있는 데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보은 인사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2만여 시민주주를 대표하는 ㈜문경관광개발은 이번 인사를 사실상 '정치권 보은 인사이자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임종구 문경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스포츠 경기에서 연승을 하고 있는 감독을 교체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문경골프장은 지금이 대표이사를 교체할 시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이사를 교체하더라도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영입해야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공모에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했음에도 관료 출신을 선임한 것은 2만여 시민주주들의 배당 등 회사의 이익 극대화보다 개인의 이해를 고려한 인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지난 20년 동안 대표이사 인선을 둘러싸고 수차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역대 대표이사 10명 가운데 7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당수 대표가 관광산업이나 골프장 운영 경험이 부족한 정치권 또는 관료 출신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잦은 대표 교체와 전문성 논란은 경영 불안으로 이어졌고, 지역사회에서는 문경레저타운이 정치권 인사들의 '자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민주주들은 현재 회사의 경영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주주는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결국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지역기업"이라며 "공개경쟁을 통해 회사 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 결과는 전문성보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과거 낙하산 인사로 인한 경영 불안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모처럼 정상 궤도에 오른 문경레저타운의 경영 성과와 시민주주들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관광개발은 이번 인사에 대한 철회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대상으로 항의 방문을 추진하는 한편 집회 등 집단행동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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