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로 사망자가 1천225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네팔 정부가 해외 관광객들에게 여행 취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대규모 재난으로 관광산업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히말라야 트레킹 등 관광을 통해 피해 지역과 국가 경제 회복을 도와달라는 취지다.
카닥 라즈 파우델 네팔 문화관광항공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SNS에 '네팔이 부른다'는 문구와 함께 영상을 공개하고 "일부 지역이 재난 피해를 입었지만 네팔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며 "대다수 관광지는 안전하며 방문객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팔은 점차 일상을 되찾고 있고 많은 지역에서 관광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네팔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방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파우델 장관은 특히 관광객들에게 예약 취소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관광객 한 명 한 명의 방문이 현지 지역사회와 관광업 종사자, 기업, 가정에 큰 힘이 된다며 "지금 네팔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재난과 싸우는 네팔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이처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이번 홍수로 관광산업까지 위축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규모 돌발 홍수로 네팔에서는 최소 1천204명이 숨지고 4천216명이 실종됐다. 중국 티베트에서도 21명이 숨지고 54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 약 590명이 34개국 출신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피해 지역을 방문했던 외국인 상당수가 힌두교 성지 순례객이나 히말라야 트레킹 관광객으로 파악되면서 네팔 관광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히말라야 관광은 네팔 경제의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다. 관광산업이 직접적으로 네팔 국내총생산의 약 6%를 차지하는 데다 항공과 숙박, 식음료, 유통 등 연관 산업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영향력은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농업 중심의 네팔에서는 관광산업이 해외 노동자 송금과 함께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꼽힌다.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할 경우 대홍수 피해 복구와 맞물려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네팔 재무부는 이번 대홍수 피해 복구에 약 40억~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5천억~6조8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대 추정액인 50억 달러는 네팔 전체 경제 규모의 10%에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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