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넘어져 배달음식을 일부 쏟은 배달기사가 변상하기 위해 고객을 찾아갔다가 오히려 용돈과 위로를 받은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음식 배달을 하던 한 남성은 지난 1일 스레드에 "빗길에 넘어져 음식의 3분의 1 정도가 훼손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짜증을 무릅쓰고 변상해 드리려고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드렸다"며 "(음식을 변상하기 위해)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괜찮다고 그냥 먹겠다고(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고객은 음식값을 받는 대신 배달기사에게 뜻밖의 말을 건넸다. 그는 "비 오는데 고생 많다고 아들 같다며 용돈을 주셨다"며 "극구 거절했지만 계속 내 손에 따뜻한 정을 쥐어주셨다"고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남성의 손바닥 위에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배달기사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른 채 달렸다"며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 짜증나는 밤이었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음식보다 기사님이 다치진 않았는지 먼저 걱정하는 어른이 돼야겠다", "감정이입이 되어서 먹먹해진다. 정말 좋은 분 만나셨다", "멋진 아주머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5층짜리 계단식 아파트 배달하다가 계단에서 잘못 (헛)디뎌서 넘어지는 바람에 크림파스타가 뒤집어졌는데 괜찮다고 맛있게 먹겠다던 군인 가족이 잊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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