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경북 포항시장이 관행적인 나열식 업무보고를 과감히 폐기하고 사업별 리스크를 정밀 검증하는 방식으로 민선9기 시정 설계를 본격화했다.
포항시는 지난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첫 주요업무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과거 부서별 실적을 줄줄이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면밀히 짚어내는 'SWOT(스왓) 분석'을 전격 도입했다. 박 시장이 직접 주재한 난상토론을 통해 각 부서 현안 사업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따지고 예상되는 부작용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보고회는 시 본청과 사업소 등 전체 16개 국·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18일 1차 보고회에서는 일자리경제국, 해양수산국,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푸른도시사업단 등 4개 부서가 나섰으며, 오는 28일과 29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이어진다.
첫날 일자리경제국은 철강산업 재도약과 주력산업의 인공지능(AI)·녹색 전환(AX·GX),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방향으로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과 수소환원제철 실증, 글로벌 AI데이터센터, K-그래핀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고, 특례보증과 공공배달 플랫폼을 통해 골목상권 회복을 이끌 계획이다.
해양수산국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유치와 신규 항로 확보를 통해 영일만항 물류 경쟁력을 키우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식품 유통체계 구축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어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는 내년에 개관하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사계절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푸른도시사업단은 환호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항사댐 조기 건설, 형산강 하천정비 등을 추진해 기후재난에 강한 안전도시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용선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재정의 체질을 바로 세우고 민생경제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포항의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져 시민들이 달라진 시정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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