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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공개 저격' 사과했지만…김봉곤 "막내딸 김다현, 아직은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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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71·왼쪽)과 가수 김다현(17·오른쪽). 심수봉 공식 홈페이지, 김다현 인스타그램
가수 심수봉(71·왼쪽)과 가수 김다현(17·오른쪽). 심수봉 공식 홈페이지, 김다현 인스타그램

가수 심수봉(71)이 무대 위 공개 저격 이후 사과를 전했지만 후배 가수 김다현(17)은 아직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다. 김다현의 부친 김봉곤 훈장은 "지금도 약간 시무룩한 상태"라며 "자기 방에 혼자 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23일 김봉곤은 매일신문에 심수봉의 발언을 접한 뒤 김다현이 아무 말 없이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봉곤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깜짝 놀라는 듯한 소리가 나길래 무슨 일이냐고 다현이에게 물어봤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니에요'라고 하더라"며 "나중에 심수봉 선생님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진행된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김다현의 다음 순서로 무대에 올라 "제 앞에 노래 부르는 여자.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아까 저 선수 내보내지 말라, 앞으로"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면서 공개적인 상황에서 후배 가수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논란이 일었다. 김다현은 심수봉의 발언을 현장에서 듣지는 못했다. 김다현은 무대를 마친 뒤 곧바로 이동했고, 동선도 겹치지 않아 두 사람은 현장에서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평소 김다현은 심수봉의 대표곡 '백만송이 장미'를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를 정도로 그를 존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심수봉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그는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했다.

김봉곤 훈장과 그의 삼녀 김다현. 김봉곤 훈장 인스타그램
김봉곤 훈장과 그의 삼녀 김다현. 김봉곤 훈장 인스타그램

◆과거 악플에 손톱 물어뜯기도…이번에도 걱정

김봉곤은 이번 일이 과거 악성 댓글로 힘들어했던 김다현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김다현은 어린 시절부터 '보이스트롯', '미스트롯' 등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김봉곤에 따르면 과거 심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면서 댓글을 보며 손톱을 물어뜯는 일이 반복됐고, 3~4개월 동안 손톱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김봉곤은 "(당시) 다현이가 손을 떨면서 댓글을 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부부가 댓글을 못 보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번 논란 이후는 응원하는 반응들이 많아 위로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부 악성 댓글이 있어 가족들의 마음은 편치 않은 상황이다. 김봉곤은 "다현이가 모진 사람은 아니다. (여러 반응을) 될 수 있으면 좋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논란 이후 심수봉은 김봉곤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하기도 했다. 김봉곤에 따르면 논란이 일은 다음날 밤 10시쯤 심수봉 측에서 전화가 왔다. 심수봉은 5분 정도의 통화에서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봉곤은 "(심수봉이) 다현이가 10대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며 "어린 열일곱 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를 받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울 일이 있다면 돕겠다고도 했고 곡도 원한다면 주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언은 받아들이지만"…방식은 아쉬워

김봉곤은 음악적 조언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배 가수를 평가한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김다현이) 조언이나 고언을 들을 자세가 돼 있다"며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수가 초청받아서 무대에 올라가면 기획과 고민을 거쳐 무대에 오른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하면 다현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 가수가 정말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다현이는 어릴 때부터 판소리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공부했고, 여러 경연에서 피땀 흘리며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 과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말을 던지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활동에는 지장無…추석에는 가족과 산행

김다현은 향후 활동을 차질 없이 이어나갈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는 산행을 하며 마음을 추스를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100대 명산을 등정 중인 김다현은 이번 추석에 100대 명산 가운데 74번째 산으로 가야산을 찾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김봉곤은 "더 이상 설왕설래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한편으로는 심수봉 선생님에게도 다현이에 대한 애정 어린 부분이 어딘가에는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이 털어버릴 것은 털어버리고 좋은 기운을 받아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 열심히 활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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