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주차장에서 차량 이동을 요청한 시민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경습 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시의원이 7일 오전 사과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12일 만이자 관련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에야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차량 이동 요청에 언쟁…언론 보도로 논란 확산
사건은 지난 10월 26일 오후 5시 37분쯤 경남 거제시의회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시민이 주차된 차량 때문에 자신의 차를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차량에 남겨진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차량 소유주인 김경습 시의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이후 언론에서는 김경습 시의원이 시민에게 "나 시의원 대표야"라는 취지로 자신의 신분을 내세웠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특히 차량 이동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보인 태도가 선출직 공직자로서 적절했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했다.
◆김경습 "차 안에 키 있으니 마음대로 하라"…12일 만에 사과
김경습 시의원은 7일 오전 발표한 사과문에서 당시 부적절한 언행을 인정했다.
김경습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와 면담 중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해 연락을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급박했을 차주님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민의 항의 섞인 목소리에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차 안에 키 있으니 마음대로 하라'며 감정적인 격앙된 태도로 통화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의 불편을 먼저 살피고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명백한 저의 잘못이자 불찰"이라며 "주차 공간의 여건이나 관례를 핑계 삼을 수도, 제 개인적인 감성을 앞세울 수도 없는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또 시민과 거제시민들에게 거듭 사죄하면서 앞으로 민원과 갈등 상황에서 언행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성숙한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습 시의원은 사과문 말미에서"이번 일을 교훈 삼아 언행을 깊이 되돌아보고, 신뢰받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 뒤에야 사과…공직자의 민원 대응 태도 도마
이번 사과에서 아쉬운 부분은 시점이다. 김경습 시의원 스스로 부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인정한 사건이지만, 사과문은 사건 발생 12일이 지나 언론 보도로 논란이 확산한 뒤에야 나온 것.
특히 사과문에는 당시 시민과의 통화 경위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설명은 담겼지만, 사건 직후 해당 시민을 만나 직접 사과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후 조치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김경습 거제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거제시 마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1969년 경남 남해 태생으로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자정책위원장과 경남도당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노동·정당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거제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K인력사무소와 김경습노동연구소 대표, 김경습무예스쿨 관장을 맡고 있다. 공식 경력에는 대학 '이종격투기' 전공과 '무술 21단'으로 소개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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