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27년간 이어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의학 연구자 양성을 위한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김 교수는 교육분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 김 교수는 '전통지식에서 WHO H2I까지-HT042의 27년 여정이 전통의학 교육에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1999년 시작한 HT042 연구가 전통지식에서 연구 질문을 찾는 과정부터 후보 소재 탐색, 실험법 개발, 원료 표준화, 전임상·인체적용시험, 규제 대응과 산업화로 이어진 과정을 소개했다. 연구가 실제 산업과 국제 시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험 능력뿐 아니라 원료 표준화와 품질관리, 안전성, 임상 근거, 규제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HT042는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됐으며, 2025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이원료(NDI) 신고 절차에서 무이의(no-objection) 회신을 받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전통의학 혁신 지원사업인 'Health Heritage Innovations(H2I)'의 혁신사례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경험을 개인의 시행착오로 남기지 않고 다음 세대 연구자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의학·생명의학·산업계 전문가가 대학원생을 공동 지도하면서 실제 연구사례를 바탕으로 연구 질문 설정부터 실험, 품질관리, 임상근거 평가, 규제와 산업화까지 익히는 프로젝트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CO와 같은 국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술계와 산업계의 연계를 강화하고 전통의학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공동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의 전통의학이 공통된 학술적 기반을 가진 만큼 이론 연구와 건강식품, 식물유래 의약품 및 산업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앞서 16일에는 강서중의약대학 초청으로 '한국 한의학 대학원 교육과 연구자 양성-경희대학교 사례'를 주제로 강연하고 경희대의 대학원 교육과 연구자 양성 체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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