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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패션 유관기관 뭉쳤다…일본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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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등 6곳 유관기관 일본 도쿄 방문
국내 패션 브랜드의 일본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 확보…예비 디자이너 양성 체계도 눈길
"일본처럼 섬유산업의 전 스트림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방문단이 일본 산업용 재봉기 전문기업
방문단이 일본 산업용 재봉기 전문기업 'JUKI(주키)'를 방문한 모습. 다이텍연구원 제공

대구 섬유·패션업계가 업계 불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일본 산업현장을 찾았다. 현지 기업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 가능성부터 전문인력 양성 체계 등을 살펴보며 침체된 업계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 등 유관기관 6곳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일본 섬유·패션산업의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을 살피고 혁신 사례를 국내 산업에 접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의 섬유 수출액은 2022년 9억5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7천만 달러로 약 30% 감소했다.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기관·단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이다.

첫 방문지로는 1959년 설립된 종합 패션 기업 '월드'를 찾았다. 월드는 의류와 패션잡화 등 68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패션제품 기획부터 생산·유통·판매 체계까지 통합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월드 측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패션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일본 시장 입점 등 유통 확대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방문단은 이를 지역 패션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기회로 판단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가능성을 살폈다.

이어 찾은 '문화복장학원'에서는 실습 중심의 인재 양성체계를 들여다봤다. 1923년 문을 연 이곳은 디자인과 패턴, 봉제 등 패션산업 전반을 교육하는 전문기관이다.

방문단은 예비 디자이너들이 교육과정에서 지역 섬유소재를 직접 활용하도록 해 향후 수요층으로 성장시키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를 국내에 접목하면 국산 섬유소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산업용 재봉기 전문기업 '주키'에서는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봉제 자동화 기술을 살폈다. 특히 방문단은 패딩제품 제작에 필요한 기존 3개 봉제공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자동화 기술 시연을 지켜봤다. 로봇팔을 활용한 봉제작업 등 첨단 제조기술도 살펴보며 지역 봉제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방문단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의 대표적인 국제 패션 전시회인 '패션월드도쿄 2026'도 참관했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패션제품 기획·디자인과 제조공정 자동화 등 최신 디지털 기술 동향을 살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DX(디지털 전환)·AX(인공지능 전환)부터 신규 연구개발사업 발굴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하수처리시설 상부공간을 업무·상업시설과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도쿄의 '시나가와 시즌테라스'도 둘러봤다. 하수처리 기능을 유지하면서 도시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사례로, 대구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살폈다.

이도현 다이텍연구원 사업기획본부장은 "일본 섬유·패션산업은 우리나라보다 10년가량 앞서 있다"며 "지역 섬유기업들도 해외시장 진출을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삼는 동시에 생산공정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일본처럼 섬유산업의 전 스트림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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