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SpaceX 최고경영자(CEO)가 두 회사의 합병을 공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성사되면 시가총액 약 3조5000억 달러(약 4경8000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기업 결합이 된다.
머스크는 SpaceX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의 합병이 "좋은 생각"이라며, 양사 이사회가 합병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주주들의 요청으로 구성됐으며 독립이사들로 이뤄져 있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합산 시가총액은 21일 종가 기준 약 3조5000억 달러로, SpaceX는 약 2조 달러, 테슬라는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다. 이는 역대 기업 결합 사례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자신이 양사의 이해충돌 당사자이기 때문에 증권 규정상 어느 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두 그룹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나는 그 자리에 낄 수 없는 기묘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사실상 초지능 특이점에 와 있는 만큼 두 회사를 합치는 데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칩, 로봇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양사는 AI 소프트웨어, 칩 설계, 로보틱스, 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대규모 칩 생산 시설 '테라팹(Terafab)'을 개발 중이다.
합병이 이뤄지면 테슬라의 전기차·배터리·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SpaceX의 로켓,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AI 사업과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된다.
머스크는 특별위원회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합의가 이뤄질 보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 측에서는 단순히 투표에 참여한 주주가 아니라 전체 발행 주식의 50%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며 "상당히 높은 장벽"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20%, SpaceX 지분 약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합병이 완료될 경우 통합 법인의 약 3분의 1을 소유하게 된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가 열리는 12월 이전에 합병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SpaceX 주가는 4.6%, 테슬라 주가는 1.2% 상승했다.
테슬라는 합병 발표 하루 전인 20일 연례 주주 위임장을 제출했으나 합병 관련 의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별위원회의 논의 결과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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