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5선)이 21일 당내 인사들의 잇단 설화와 관련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걸 확 조여매는 리더십을 가지고 나와야 민주당도 살고 김민석도 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인사들의 잇단 논란을 두고 "민주당의 나사가 풀렸다는 진단에 동의한다"며 김민석 대표에게 당 기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재수가 없을 때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요즘 민주당이 그 꼴 아닌가 생각한다"며 "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모든 것을 버리고 당을 추스르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아무리 잘해도 당에서 나사 풀린 짓만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겠나"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의 직접적 계기는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연이은 소방 재정 관련 설화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빗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부승찬 의원은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방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 "예산이 지방예산으로 이관된 것을 중앙정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똥볼을 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처음부터 추 지사에게 당에서 경징계, 경고라도 해야 했고 부 의원도 잘못했기 때문에 징계를 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김민석 대표는 부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당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추 지사를 향한 징계·출당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감액 추경과 민생 예산 삭감, 당내 소통 부재 문제까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 의원은 김 대표 본인의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공연 도중 김 대표가 무대에 올라 과잉 의전 논란을 일으킨 것을 두고 "정치인들이 노래자랑을 해도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들어가면 안 되는 기본적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가수가 노래하는데 올라가는 건 과잉 의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새벽 5시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휴식 중이던 소방관까지 불러 세워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혼자 바쁘면 안 된다"며 "새벽 5시에 잠도 좀 자야 한다. 소방관을 격려한다고 현장을 방문하는 건 과유불급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국민은 논리적인 것보다 태도에서 본다"며 "김민석 대표가 오늘부터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최근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김 대표의 행보를 지적하며 "남의 잘못 사과하기 전에 본인 잘못부터 사과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추 지사와 부 의원의 잇따른 설화는 출범 두 달을 넘긴 김 대표 체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지도부가 소속 인사들의 발언 논란을 수습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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