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이 21일 부산 사상구 영창에코에서 '워라밸+4.5 프로젝트' 제3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함께 달성한 부산 기업 2곳의 사례를 공유했다.
워라밸+4.5 프로젝트는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34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의 생산성 향상 캠페인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사례를 발표한 첫 번째 기업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영창에코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신발 인솔(깔창)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로, 근로자 31명이 근무한다. 성수기에 집중되는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고 숙련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영창에코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유급 휴무일로 지정해 전 직원의 노동시간을 주 평균 2시간 줄였다. 매일 근무시간을 조금씩 줄이는 방식 대신 월 1회 유급 휴무를 선택한 것은 공장 설비 예열 등 제조업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목 공정에 다기능공을 배치하고, 제품 생산계획과 실행을 관리하는 ERP·MES 시스템도 새로 도입했다.
그 결과 인솔 1만족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50시간에서 46시간으로 4시간 줄었다. 생산 소요시간이 8% 감소한 것이다. 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 효율이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두 번째 사례는 부산 해운대구의 정보통신업체 디아이앤씨다. 잦은 연장·휴일근로로 핵심인력이 이탈하자 청년인재 확보를 위해 주 35시간제를 도입했다. 매일 근로시간을 1시간 줄이고 점심 휴게시간도 15분 늘렸다.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업무 공백은 자체 개발한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 노사발전재단의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에도 참여해 근로시간 관리와 채용 제도를 정비했다. 업무 쏠림을 줄이기 위해 신규 인력 3명도 충원했다.
노동시간을 줄인 뒤에도 유지보수 서비스 수준은 종전대로 유지됐다. 월간 보고 증빙자료를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건당 8시간에서 2시간으로 75% 줄었다.
사례 발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참여 기업들은 노동시간 단축이 지속되려면 생산성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노사발전재단은 밝혔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오늘 발표된 사례가 널리 공유돼 많은 기업이 노동시간 단축에 동참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워라밸+4.5 프로젝트 지원 대상은 20인 이상 우선 지원 대상 기업이다.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경우 노동자 1인당 월 20만~60만원을 1년간 차등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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