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학생의 생각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돕는 학생 주도형 AI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경북 문경 점촌초등학교는 AI가 제시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며 생각을 발전시키는 교수·학습 모형을 개발해 수업에 적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AI 활용 능력과 함께 비판적 사고력, 책임 있는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점촌초가 개발한 'S.Y.N.C. 프로그램'은 교육과정 설계(Structure), 교사·학생·AI의 역할 설정(Yield), 학습자 주도 탐구(Navigate), 성찰·기록(Compile) 등 4단계로 구성된다. 교사는 학습 목표와 탐구 활동을 설계하고, 학생은 AI와 상호작용하며 질문을 만들고 답을 탐색한다. 이후 AI가 제공한 정보를 다양한 자료와 비교·검토하고, 탐구 결과를 정리·공유하며 배움을 성찰한다.
수업은 학교 공통 초학문적 주제인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장소'를 중심으로 1~6학년 9개 학급에서 진행됐다. 1학년은 '하루', 2학년은 '계절'을 주제로 생활의 변화를 살펴봤고, 3학년은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을 비교했다. 4학년은 시간과 공간의 관점에서 지역 특성을 탐구했으며, 5학년은 유물 등 자료를 근거로 삶의 변화를 추론했다. 6학년은 한대·고산 기후 지역의 생활 모습을 조사하며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의 관계를 살폈다.
사전·사후 검사에서 학생들의 AI 역량 평균은 3.06점에서 4.23점으로 1.17점 상승했다. AI의 오류 가능성 인식, 저작권 존중, 안전하고 윤리적인 활용 규칙 이해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보였다. 연구학교 운영 만족도는 학생 91.7%, 학부모 84.5%, 교원 100%로 집계됐다.
점촌초는 연구 성과를 운영 보고서와 교수·학습과정안으로 정리해 다른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을희 점촌초 교장은 "오늘 공개한 수업은 교사들이 한 해 동안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설계한 결과"라며 "AI가 학생의 생각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깊이 있게 배우도록 돕는 수업 사례를 다른 학교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말했다.
윤은경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학생의 주도성과 교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디지털 교육을 내실화하고 우수 수업 사례가 학교 현장에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지난 21일 점촌초에서 '2026년 교육부 지정 인공지능(AI)·디지털 활용 연구학교 종결보고회'를 열고 연구 성과와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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