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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작곡가부터 몽골 초원까지…대구시향, 클래식의 경계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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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주 '미궁' 개정 초연·마두금 협주곡 선봬
11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시향 제53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제53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난 9월 대구시향 세종문화회관 누구나클래식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난 9월 대구시향 세종문화회관 누구나클래식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화 속 미궁과 몽골 초원의 소리, 핀란드의 시대정신이 하나의 오케스트라 안에서 만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서로 다른 문화와 이야기를 품은 세 작품으로 클래식의 경계를 넓힌다.

대구시향은 11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30회 정기연주회 '클래식, 경계를 넘어'를 개최한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지휘하고, 몽골 전통 현악기 마두금 연주자 푸레브쿠 뭉크진이 협연한다. 대구 작곡가 이희주의 '미궁', 몽골 작곡가 샤타르 올지바야르의 '마두금 협주곡 제1번',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을 차례로 들려준다.

첫 곡인 '미궁'은 그리스 신화 속 미궁을 통해 출구를 찾아 헤매는 인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궁에서 테세우스를 이끈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복잡한 삶에도 보이지 않는 길이 존재할 수 있다는 물음을 담았다. 2010년 소규모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곡을 관현악 규모로 확장·개정했으며, 이번 공연에서 처음 연주된다.

이어지는 '마두금 협주곡 제1번'은 몽골 전통 악기의 독특한 음색과 주법을 서양 오케스트라와 결합한 작품이다. 약 17분간 이어지는 단악장 곡으로, 몽골 민요 '우르틴 두'를 닮은 서정적인 선율에서 출발해 전통 축제 나담과 초원을 달리는 말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흐름으로 전개된다. 독주 마두금의 기교를 보여주는 카덴차를 거쳐 웅장한 합주로 마무리된다.

협연자 푸레브쿠 뭉크진은 마두금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로 활동하는 몽골의 대표 음악인이다. 유네스코 주최 청소년 마두금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다. 2019년에는 한국에서 '제1회 한·몽 모린후르 페스티벌'을 창설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을 이어왔다.

후반부는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으로 채운다. 1902년 헬싱키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러시아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핀란드에서 조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곡으로 받아들여지며 '독립 교향곡'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다만 시벨리우스는 정치적 해석과 거리를 두고 이 곡을 '영혼의 고백'이라고 표현했다. 소박한 전원풍 주제로 시작해 어둡고 명상적인 악장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거쳐, 장대한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대구시향 백진현 지휘자. 예술의전당
대구시향 백진현 지휘자. 예술의전당
푸레브쿠 뭉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푸레브쿠 뭉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작곡가 샤타르 올지바야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작곡가 샤타르 올지바야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작곡가 이희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작곡가 이희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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