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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노사, 임금 협상 난항에 지역사회 공동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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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내달 2일 3차 파업 선언…지역사회단체, 28일부터 노사 접촉 후 후속조치 진행 예정
파업 진행시 철강생산 차질과 산업계 악영향 우려↑

포항제철소에서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 매일신문DB
포항제철소에서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 매일신문DB

포스코 노사의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차에 걸쳐 부분 파업을 벌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사측의 진전된 제시안을 거부하며 다음달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철강생산 차질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와 자동차, 선박, 가전 등 여타 산업에 대한 악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임금협상 타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일시금 등 성과 보상안이다.

사 측은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 일시금 500만원, 명절 상여금 100만원+10%(2028년 이후 15%로 상향) 지급, 1호봉 추가 등을 최종안으로 내놨다. 당초 기본급 2% 인상, 일시금400만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 보다 진전된 안이다. 금액으로 치면 1천300억원에서 1천800억원으로 500억원을 회사가 더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5년치 자연상승(기본임금 12%) 적용,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 원안을 고수하며 꿈쩍하지 않고 있다.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소요되는 총비용은 약 1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본급 7.1% 인상 시 1인당 연평균 700만원, 5년치 자연상승분 적용 시 약 1천100만원이 추가되고, 격려금 600%(연 2천만원),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이 합쳐지면 지난해 포스코 영업이익의 80%수준인 1조4천억원에 이르게 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노조가 지난해 임금협상안 대비 2배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금 여파가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많은 지역민들은 포스코 노조가 회사 경영상황을 고려한 요구안을 내놓아야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 포스코 영업이익은 2021년 6조7천억원에서 2024년 1조4천억원, 2025년 1조8천억원으로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4천800억원까지 떨어지며 임원들이 급여를 일부 반납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1,2차 때와는 달리 이번 3차 파업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파업 규모를 계속 키우겠다며 회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며 여지는 남긴 상태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포스코 노사교섭 결렬과 관련해 지역경제의 파급 영향을 우려해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제공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포스코 노사교섭 결렬과 관련해 지역경제의 파급 영향을 우려해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제공

지역사회 단체들도 포스코 노사 갈등에 직접 뛰어들며 협상 중재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 노사 갈등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을 논의하고 노사 양측 면담과 더불어 포항상공회의소, 향토청년회, 청년회의소 등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철강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물류·운송업계,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28일부터 노사 양측 및 관련 단체와의 접촉을 진행한 뒤 후속조치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이칠구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은 "포스코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이자 포항경제의 근간으로, 포스코의 미래는 곧 포항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며 "노사 어느 한쪽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시민의 입장에서 상생의 해법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여러 차례 노사간 갈등을 풀기 위해 면담을 추진하고 방안을 찾았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해결이 쉽지 않았다"면서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 지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양측이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타협을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 측은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면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조업체계를 가동해 고객사와 국내 수요산업에 영향이 없도록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지속해 임금교섭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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