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검증·평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등을 견제하기 위한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시행도 예고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오전 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BNK·JB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회사 CEO 승계 절차에서 후보군 선정, 검증·평가, 기록 등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제도적 노력이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이에 걸맞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경영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요청했다. 주요 금융사에서 CEO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자 승계 절차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오는 12월 말 현직 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말까지 임기가 종료되는 8개 금융지주 자회사 CEO는 70여 명에 이른다. 금융지주 중에선 iM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말 금융사 CEO 선임이 마무리되면 실제로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당국 차원에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지난 26일 금감원 부원장 회의에서 관련 부서에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은 이르면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이 같은 기류가 iM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iM금융은 황병우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인 지난달 28일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iM금융은 이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면서 후보 검증기간을 이전보다 20일가량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직전에는 롱리스트(1차 후보군) 선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숏리스트(2차 후보군)만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롱리스트 인원을 발표하며 투명성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추위는 지난 27일 롱리스트 6명을 확정한 데 이어 2차 검증을 거쳐 내달 말 숏리스트를 3명 정도 확정하고, 오는 12월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iM금융 관계자는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 기관을 통해 외부 후보군도 폭넓게 발굴했다"면서 "표준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내외부 후보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후보자 출신이나 현직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원칙에 따라 전문성과 역량을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장동혁 "결국 골프 쳤다는 소리 아닌가"…野, 김혜경 의혹에 특별감찰관 조사 요구
[단독] 李 경기지사 시절 시민단체, 김현지 남편 측에 2천143만원 지급
대구 변압기로 호남 반도체 속도전? 윤재옥 "철회하라"
주진우 "역삼동 화재날, 김혜경 여사 '황제골프'"…靑 "사실무근·일방적 주장"
주진우 "대구 붕괴사고 날 김혜경 여사 골프 예약…부부 골프 중독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