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Gyeongju, Beautiful place by the way)" "경주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 매우 인상적이고 좋은 곳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서밋 특별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경주에 대해서 언급한 말이다.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무역갈등 속에서 드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참석한 덕분에 국제적인 '빅 이벤트'가 됐다. 회의 기간 경주는 전 세계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도시 이름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로 외국 관광객 증가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9월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16만2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4.1% 증가했다. 경주 어디를 가나 외국인을 마주하는 것은 보편적인 일상이 됐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17.6%로 가장 많고 대만(8.6%), 미국(6.9%), 일본(5.5%), 필리핀(4.5%), 러시아(3.6%), 프랑스와 독일(3.2%) 등 다양한 나라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증가는 상권 활성화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병희 황리단길상인회장은 "APEC 개최 이후 황리단길을 찾는 관광객 수가 이전 보다 30% 정도 증가했고, 빈 점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조영화 전통시장팀장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황리단길과 황남시장 등지의 가게 임대료가 올랐고 빈 점포도 없을 정도다. 중심상가에는 호텔 신축을 하고 있거나 신축을 추진 중인 곳도 있다"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관광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역사문화유산과 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주를 세계인이 찾고 다시 방문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관광·국제회의 인프라 개선… 과제도 남아
APEC정상회의를 치르면서 정비 확충한 도로 교통망과 숙박시설, 보문관광단지의 APEC 상징조형물과 첨단 미디어아트 야간경관조명,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시설은 관광활성화와 국제회의와 기업행사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HICO는 올해 현재까지 국내행사 152건, 국제행사 9건, 전시 및 이벤트는 26건 등 모두 187건의 행사를 치렀다. 2027년 제25차 세계한상대회 및 아시아태평양미세재건수술학회를 유치했고, 앞으로 국제행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국제행사 운영 경험을 축적했고, 성공적으로 치렀다느 경주시민들의 자부심은 또하나의 유무형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APEC 개최 효과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후속사업 추진과 국비 등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
동국대WISE캠퍼스 이영찬 교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경주의 도시 브랜드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트 APEC사업과 관련해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 중앙정부를 설득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늘어난 관광객들을 당일·도심 중심관광에서 체류형 관광과 동경주 해양관광으로 확대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PEC 개최 1주년 기념행사
APEC 개최 1주년을 맞아 역사적 성과를 기념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다채로운 문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선덕광장에서는 '2026 경주 APEC 메모리얼 페스타'가 열려 국내외 청년 모의 정상회담 협약식, 21개 회원국 세계문화홍보관, K-뷰티 체험부스가 펼쳐진다.
31일에는 28년간 명맥을 이어온 경주엑스포대공원이 '경주 APEC 기념공원'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정상회의 현장의 감동을 보존한 'APEC 정상회의 기념관'이 개관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대규모 이색 마라톤 '보문 나이트런 with 월리'와 드론 라이트쇼, 불꽃놀이가 가을밤 보문호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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