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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 웃고 음악은 울고…3분기 대구 공연시장 엇갈린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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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구 공연판매액 107억원…전년比 9.5%↓
연극 73%, 뮤지컬 19.5% 증가하며 강세
클래식·대중음악은 2022년 대비 57% 감소
부산은 대형 장기 공연 부재에 판매액 53%↓
클래식·대중음악은 꾸준히 성장…대구와 격차 확대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식 행사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식 행사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3분기 전국 공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대구도 티켓판매액이 감소했지만, 장르별 성적표는 크게 엇갈렸다. 연극과 뮤지컬은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한 반면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5년새 판매액이 절반 이상 줄었다.

3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6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연시장은 약 625만매의 티켓이 예매됐으며, 티켓판매액은 약 4천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7.5% 감소한 수치다. 공연은 총 6천663건이 열렸다.

3분기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3분기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3분기 대구의 전체 공연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25만4천800매, 107억4천356만원대다. 티켓예매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판매액은 9.5% 줄어들었다. 공연은 총 364건이 열렸으며, 공연회차는 1천561회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최근 드림씨어터와 부산콘서트홀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형 공연을 유치해온 부산은 티켓예매수 29만7천1매, 판매액 239억8천102만원대를 올리면서 대구를 앞질렀지만 지난해보다 40.6%, 53% 감소한 수치다.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 열린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해외 서커스의 장기 공연이 올해는 없었던 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분석했다.

연극
연극 '베니스의 상인' 공연 사진. 파크컴퍼니 제공
연극
연극 '베니스의 상인' 공연 사진. 파크컴퍼니 제공
3분기 연극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3분기 연극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장르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 대구 연극 공연 건수는 42건으로, 티켓예매수 3만1천53매, 판매액 7억1천405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73% 급증했고, 예매수와 판매액 모두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다.

이 기간 대구에서는 신구와 박근형이 출연한 연극 '베니스의 상인'(8월) 등 대형 작품이 무대에 오른 데다, 9월부터 지역 문화기관과 연계한 기획공연 등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역 한 연극 관계자는 "9월엔 수성아트피아 창작연극팩토리를 비롯해 달서아트센터의 청년연극제, 북구의 유망예술가 사업 등 구·군 문화재단 및 공연장과 함께하는 기획공연과 상주단체 공연이 많았다"며 "이번 수치는 지역 공연시장에서 지자체와 공공의 정책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도 비수도권 1위에 올랐다. 3분기 대구 뮤지컬 공연 건수는 54건으로, 티켓예매수 5만7천686매, 판매액 14억2천89만원을 기록했다. 판매액은 전년보다 19.5% 증가했다. 반면 부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뮤지컬 '알라딘'의 장기 공연으로 168억원대의 뮤지컬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9억원대로 급감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보다 뒤처졌다.

대구시향 공연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대구시향 공연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음악에서는 연극·뮤지컬과 희비가 교차했다. 3분기 대구 클래식 공연은 155건, 판매액 5억5천529만원으로 전년보다 32.7% 감소했다. 2022년 12억8천828만원과 비교하면 5년새 약 57% 줄어든 규모다.

반면 부산은 지난해보다 약 11% 증가한 17억원대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대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에서는 대형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이곳에서 열린 '조성진 체임버 콘서트'는 3분기 클래식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가운데 비수도권 공연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밴드 루시의 대구 콘서트 공연 사진(7월). 미스틱스토리 제공
밴드 루시의 대구 콘서트 공연 사진(7월). 미스틱스토리 제공
3분기 대중음악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3분기 대중음악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대중음악에서도 대구와 부산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대구의 3분기 티켓예매수는 전년 동기보다 약 33% 증가했지만 판매액은 14% 감소한 79억1천47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의 대중음악 판매액은 2022년 184억3천316만원에서 5년새 약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산의 대중음악 티켓판매액은 2022년 64억7천만원대에서 올해 206억5천만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하면서 경상권 대중음악 공연 수요가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보인다.

한편, 공연 시장은 위축됐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심화됐다. 올해 3분기 공연 중 수도권의 티켓예매수와 판매액 비중은 각각 77.3%, 83.8%로 전년 동기보다 4.7%P, 7.5%P 증가했다.

3분기 지역별 티켓판매액 비율(수도권/비수도권)
3분기 지역별 티켓판매액 비율(수도권/비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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