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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10월만 30건인데…호르무즈 원유 수송은 왜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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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호위·셔틀 운항으로 7월 이후 수송량 70% 이상 늘어…운송비는 3배 이상 급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 위협 속에서도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 위협 속에서도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이 10월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30건 이상으로 대폭 늘렸지만, 이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전달보다 2%만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10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약 1110만 배럴로, 9월보다 약 2% 감소에 그쳤다. 이달 선박 공격 건수는 9월 확인된 15건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해 전쟁 발발 이후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28일이다. 이란의 공세는 초반에는 효과를 냈다. 케이플러 자료를 보면 3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하루 180만 배럴까지 급감해, 전쟁 전인 2월 1600만 배럴과 비교하면 약 90% 줄었다.

미 해군의 호위 작전에 더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 밖까지 운항한 뒤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셔틀 운항을 가동하면서 수송량 회복을 뒷받침했다.

셔틀 운항 방식은 이렇다. 선박들은 이란의 공격 위협에 대응해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실시해 위험 해역에서 한 척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줄인다. 8월에는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70% 이상이 이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수송됐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 같은 셔틀 운항 체계가 본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7월 이후 70% 넘게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는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의 40%가 해협을 우회하는 경로로 빠져나갔다. 전쟁 전 17%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운송 비용은 급등했다. 셔틀 운항에는 보험료를 제외하고도 한 차례에 3000만~4000만 달러, 배럴당 15~2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 기사가 인용한 케이플러 자료를 보면, 원유 1배럴당 운송비는 9월 초 6.50달러에서 10월 초 21달러로 세 배 이상 뛰었다.

이 수송 체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상황이 여전히 위험한 가운데, 협상이나 이란의 태도 변화 없이 원유 수출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수송 시스템이 이미 정착됐으며, 원유 수출 관계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도 높아졌다"며 "이란이 과거와 같은 통제력을 행사하려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최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선박들에 해당 해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은 일부 중동 국가들에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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