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1루수 르윈 디아즈의 반등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타격과 수비 모두 부진했던 디아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삼성 타선과 내야 수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 라이온즈가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1루수 르윈 디아즈의 반등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타격과 수비 모두 부진했던 디아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삼성 타선과 내야 수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디아즈는 KIA 타이거즈와 치른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삼진 8개를 당했고 출루율은 0.250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실책 3개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전별 기록을 보면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4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 5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시리즈 막판 두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졌다.
수비 불안은 더욱 뼈아팠다. 디아즈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1루 땅볼을 놓쳤고, 4차전에서는 박재현의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5차전에서도 하주석의 1루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이후 박재현의 3루타 때 하주석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세 경기 연속 실책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만 3개의 실책을 기록한 디아즈는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실책도 5개로 늘렸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1개씩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개를 추가하면서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최다 실책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디아즈의 부진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종료 후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선수인데, 실책이 나오면서 계속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닐까 싶다"라며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상황도 아니고,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잘 넘겼으니 한국시리즈에선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디아즈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 개인 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 피해를 공개했다.
디아즈는 "여러분은 내가 이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위선적인 사람들이다"라며 "올해 내 가족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피해를 줬다"고 적었다.
이어 "내 가족을 향해 온갖 저주와 악담을 퍼부었고 내 가족들은 건강까지 나빠졌다"고 밝혔다. 또 "단 하루라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여러분은 나를 십자가에 못 박듯 비난하고 저주한다"고 호소했다.
삼성 타선에서 디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구자욱과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팀 공격의 핵심이다. 세 선수 모두 좌타자인 만큼 KT 투수진을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타격 부진을 겪은 디아즈가 중심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선수 30명을 그대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했다. 선수 교체 없이 기존 전력을 유지한 채 KT와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아리엘 후라도를 비롯해 크리스 페덱, 최원태, 원태인 등 주요 투수들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역할을 맡았던 원태인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선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2차전 역시 4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6일과 7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4차전을 치르고, 5차전은 8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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