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집속탄두를 탑재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지만 우리 군이 이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가 "특정 발사체의 포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군의 감시 능력을 북한에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이 발사한 집속탄두 탑재 전략순항미사일을 우리 군이 탐지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가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군이 북한이 발사한 특정 발사체의 포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드리는 건 북한에 우리 군의 감시 능력을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북한이 연이어 집속탄두 시험에 나서는 만큼 군의 미사일 발사 공개 기준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장 실장은 "이미 언론에도 보도가 나왔듯이, 북한이 주장하는 집속탄 형태의 무기체계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타격 능력과 관련 무기체계를 이미 20년 전에 개발해 구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시 운용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우리 군이 보유한 대응 능력과 자산의 세부 제원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건 북한에 우리의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이고 군사적인 판단"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순항미사일의 특성상 탐지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속도가 느리고 지구 곡률을 이용해 저고도로 지형을 우회하는 특성이 있다"며 "북한이 북쪽 먼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지구 곡률 등의 이유로 탐지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우리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충분히 우리 군의 능력으로 탐지·대응이 가능하다"며 "현재 우리 군은 이에 대한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하는 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을 이용한 집속탄두 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지난 탄도미사일과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통상 우리 군은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하면 발사 시각과 장소, 비행거리 등 확인된 정보를 언론에 신속하게 공개해 왔다. 지난달 12일에도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자 합참은 당일 이를 발표했다. 반면 순항미사일이나 일부 다른 발사체의 경우에는 발사 사실을 즉각 공개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장 실장은 이번과 같은 신형 위협에 맞춰 발표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말씀하신 부분은 의견으로 받아들여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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