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시작하면서 차기 총선을 향한 현역 의원들의 '보험용 얼굴도장 찍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 선출될 차기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2028년 실시되는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철새들의 줄서기'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30분 간격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전 10시 오 시장이 참석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그리고 김석기, 주호영, 이만희, 김정재, 권영진, 이달희, 권영세, 나경원, 조은희, 조정훈, 신동욱, 김재섭, 서명옥, 박수민, 이종배, 조배숙, 성일종, 신성범, 김미애, 최수진, 한지아, 박상웅, 김소희, 최보윤, 박준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0분에는 한동훈·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정당 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주호영, 김석기, 이만희, 권영진, 김형동, 우재준, 박정하, 배현진, 고동진, 안상훈, 한지아, 김건, 조은희, 신성범, 서명옥 의원 등이 얼굴을 비췄다.
특히 주호영, 김석기, 권영진, 김기현, 신성범, 고동진, 조은희, 배현진, 한지아, 박정하, 서명옥 의원 등 11명은 양쪽 토론회에 모두 참석하느라 분주히 발품을 팔아야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무래도 차기 총선 공천권을 거머쥘 수 있는 유력 정치인 행사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줄서기가 아니라 통상적인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의원들의 (국회 내) 토론회 참석은 일반적으로 의원실 간 '주고받기식 품앗이'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차기 총선 공천용 얼굴 알리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석기 의원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지역구(경주)에 소재한 한국수력원자력 문제를 잘 챙겨준 김기현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정치개혁 토론회'에 참석했고, 이어 제가 몸담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우리 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이 준비한 '세계문화유산' 관련 토론회에도 얼굴을 비쳤다"면서 "의정활동 중 이런저런 인연으로 신세진 분들에 대한 답례와 우리 의원실 주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주셨던 분들에 대한 품앗이 개념의 토론회 참석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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