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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吳·韓 '보수 삼국지' 막 올랐다…누가 '별의 순간' 잡을까[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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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당대회부터 2028년 총선·차기 대권까지…보수 주도권 경쟁 본격화
당권 쥔 장동혁·통합 내건 오세훈·홀로서기 한동훈…3인 3색 정치 행보
비당권파 합종연횡에 중진·관망파 움직임 주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 매일신문DB,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 매일신문DB, 연합뉴스

보수 진영의 차기 주도권을 둘러싸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른바 '보수 삼국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각기 다른 정치적 자산과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세 사람은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 총선과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하는 SWOT 분석을 통해 보수 진영의 차기 주도권 경쟁 구도를 짚어봤다.

◆張, 당심은 잡았는데 민심은?…비당권파 결집 경계

장 대표의 가장 큰 강점(S)은 현직 당 대표라는 지위와 핵심 강성당원들의 지지다. 당무와 조직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 당내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 의제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두 사람과 구별되는 자산이다.

반면, 강경한 정치 노선과 당내 갈등은 약점(W)으로 꼽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한 의원 제명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비당권파와의 간극이 상당하다. 중도층을 향한 소구력이 비교적 떨어져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회(O)는 내년 전대에 직접 등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장 대표의 현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이나 당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직후 전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가 연임을 노리고 거취를 결단할 것이란 취지다. 광역단체장인 오 시장과 무소속 신분인 한 의원은 전대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비된다.

위협(T)은 비당권파의 결집 가능성이다. 그동안 장 대표의 당 운영을 관망해오던 의원들이 오 시장이나 한 의원과 접점을 넓힐 경우 당내 세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강성 지지층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계파를 포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진숙·김태규 의원이 전대에 나설 경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분산될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吳, 무죄 판결로 보폭 확대…'뉴친오계' 결집이 관건

오 시장의 강점(S)은 풍부한 선거 경험과 행정 능력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 됐다. 특히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고전한 선거에서 수도 서울을 지켜낸 경험은 향후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과 중도층 공략에 힘을 실을 것이란 평가다.

약점(W)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내 조직력이다. 오 시장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적잖으나 이들이 하나의 계파로 결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시정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중앙당 조직을 직접 움직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정치적 활동 공간이 넓어졌다는 점이 오 시장에게는 기회(O)로 꼽힌다. 판결 당시 1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법원에 등장했듯, 장 대표와 한 의원 사이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당내 중진과 관망파 의원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일 여지가 높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당 안팎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보수 통합론도 향후 세력 확장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의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위협(T)으로 남아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30일 항소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 시장과 접촉하는 의원들이 늘더라도 이를 지속적인 정치적 연대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윤상현 의원과 공동 주최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윤상현 의원과 공동 주최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韓, 홀로서기 성공했지만…복당 막힌 '원외'의 한계

한 의원의 강점(S)은 독자적인 지지층과 대여 공세 실력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지난 6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정치적 체급을 키웠다. 특히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와 정당개혁 의제는 다른 두 사람과 구별되는 정치적 활동이다.

그러나 한 의원의 무소속 신분은 최대 약점(W)으로 꼽힌다. 개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공식 조직과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 친한계 의원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비례대표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과거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 당원 게시판 논란 등에 따른 '배신 프레임'을 벗어야 하는 부분도 부담이다.

기회(O)는 정당개혁을 매개로 한 당내 인사들과의 협력이다. 기존 친한계 외에 중진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고, 오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지난 2일 한 장례식장에서 만나 조만간 별도의 만남을 갖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위협(T)은 복당 문제와 비당권파 간의 경쟁이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전대 전까지 한 의원의 복당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관측이 높다. 여기에 오 시장이 보수 통합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한 의원과 지지층이 겹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세 사람 모두 뚜렷한 강점만큼이나 극복해야 할 약점도 안고 있다. 장 대표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오 시장은 당내 조직력 확보, 한 의원은 복당과 세력 확대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년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약점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람이 '별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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