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라 더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과 르윈 디아즈가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페덱의 역투, 디아즈의 화력이 KT 위즈를 힘들게 했다. 남은 승부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4일 2차전에서 페덱은 역투했다. 7이닝 8피안타 1실점. 공 102개를 던지며 마운드를 지킨 덕분에 삼성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투혼이 돋보였다. 플레이오프를 포함, 열흘 동안 3회 등판해 공을 295개나 던졌다. 미국 텍사스 출신답게 강인한 '상남자'.
페덱은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공을 던진 건 처음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치료를 잘 해줘 괜찮다"며 "내 우상인 투수 놀란 라이언(미국프로야구의 전설)도 텍사스 출신이다. 그는 짧은 휴식만 취하고 던졌다. 나는 왜 안되겠나 싶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디아즈는 4차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6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수비 때 치명적 실수를 범해 팀을 패배 늪에 빠트릴 뻔했다. 삼성이 2대1로 앞선 연장 10회말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나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 디아즈는 박 감독을 찾았다. 그리곤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 팀이 패배 직전까지 갔기에 너무 미안했다. 다행히 승리했다. 그래도 감독님께 사과했다"며 "실책 탓에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느낌이지만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고 했다. 수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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