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이하 WYD)가 성공적인 개최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전체 일정과 예상 참가 규모, 주요 행사 개최지를 비롯해 안전·주민 상생·숙박 등 분야별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
서울 WYD는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된 WYD의 17번째 국제대회다.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데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만큼 세계 청년들의 만남과 평화의 메시지에 의미를 더한다.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도 예정돼 있어 대회 기간 국내외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WYD 본대회는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본대회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대구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15개 교구에서 해외 청년들을 맞이하는 교구대회가 진행된다. 해외 참가자들은 각 지역에 머물며 지역 공동체와 교류하고 한국의 신앙과 문화, 생활을 경험한 뒤 서울로 이동해 본대회에 참여한다.
조직위는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온 해외 청년 순례자 약 40만 명과 국내 참가자 약 10만 명이 등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 미디어단과 주교·사제단, 자원봉사자 등도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본대회 주요 행사 장소도 공개됐다. 3일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5일 교황 환영 행사와 6일 십자가의 길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7일 밤샘 기도와 8일 파견 미사는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마지막 날 파견 미사에는 최대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조직위는 내다봤다.
조직위는 8월 한여름에 대규모 야외 행사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행사 지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경찰·소방·의료기관과의 현장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회 3개월 전부터는 정부 통합 대응 조직이 상시 운영된다.
서울 WYD 조직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낯선 나라에서 온 청년에게 머물 자리를 내어주는 가정, 만남의 공간을 마련하는 본당, 이들을 환영하는 지역사회를 예로 들며 청년들을 맞이하는 환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용기가 필요한 것은 맞이하는 쪽만이 아니다"라며 "낯선 나라로 떠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이고, 맞아들임의 용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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