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연산 6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셀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데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비중국산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가 이르면 올해 말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단 내 기존 LFP 공장 옆 부지에 제2공장 신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연산 6만t 규모로 증설 중인 1공장에 제2공장이 더해지면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12만t으로 늘어난다.
엘앤에프 측은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는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투자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설 검토의 배경에는 잇따른 장기 공급계약이 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삼성SDI와 SK온에 이어 이달 2일 LG에너지솔루션과 1조35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을 시작하는 2028년부터 기존 계약의 납품 일정과 겹쳐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ESS 수요 확대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내년 LFP 양극재 출하량을 약 5만t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 실적에는 리튬 가격 하락이 부담이다. 엘앤에프의 3분기 매출은 8천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 등 재고자산 평가손실 426억원과 환율 영향에 따른 손실 220억원이 3분기 영업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 4분기 재고 관련 손실이 75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4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4분기부터 LFP 양극재 판매가 시작돼 약 3천t을 판매하고 매출 389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가동률이 높아지면 LFP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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