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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젠슨 황과 연인 관계"…美정보당국이 지목한 中스파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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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황이 지난 2024년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젠슨 황과 나란히 앉아 있다. 링크드인
앨리스 황이 지난 2024년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젠슨 황과 나란히 앉아 있다. 링크드인

미국 정보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중국 정보기관의 스파이로 의심받는 여성 사이에 연인 관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여성은 중국 국가안보부와 연계된 인물로 지목됐으며, 관련 정보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보기관이 올해 초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내부 메모를 인용해 미 정부가 젠슨 황과 싱가포르 기반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 앨리스 황이 연인 관계였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의 주요 정보기관인 국가안보부에 포섭된 인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부 고위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FT는 전했다.

이번 의혹은 메가스피드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위반하고 첨단 엔비디아 칩을 중국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을 놓고 미국 당국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불거졌다.

메가스피드는 2023년 중국 게임업체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를 구매한 뒤 중국 고객을 포함한 여러 업체에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 회사가 첨단 반도체의 중국 유입 과정에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관리들이 앨리스 황(황러)을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정보 자산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감시 과정에서 그가 젠슨 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중국 측에 정보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문제 삼는 부분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인물이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됐을 가능성이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첨단 반도체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된 배경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과 군사력 현대화에 활용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해왔다.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일부 기업이 미국의 수출 통제를 피해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공급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젠슨 황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관련 행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젠슨 황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 일정한 지급 조건을 포함해 일부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도록 했다. 관련 조건에는 미국 정부에 25%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촉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났다.

FT에 따르면 젠슨 황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에어포스 원에 동행할 기업인 명단에서 처음에는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젠슨 황에게 직접 전화했고, 젠슨 황은 이후 알래스카 경유 과정에서 대통령 대표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은 지난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정보 메모와 젠슨 황의 앨리스 황 연인 관계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FT는 보도했다. 회사 측은 젠슨 황이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들과 만난다는 기존 설명을 제시해왔다.

엔비디아는 앞서 NYT의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메가스피드가 중국으로 반도체를 밀수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회사 대변인 존 리조는 메가스피드와 같은 고객사에 전달되는 정보는 일반적인 사업 관련 내용이며, 민감한 영업비밀이나 국가안보 관련 정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메가스피드 역시 앞서 현 경영진이 제기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관련 의혹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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